대화 여지는 남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이 추구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밝혔다.
새 행정명령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외국 은행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북한의 무기 개발을 위한 자금을 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앙은행이 이미 은행들에 북한과의 거래를 멈출 것을 명령했다면서 이번 노력이 북한의 운송과 무역 네트워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새로운 제재가 오직 북한만을 타깃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한국이 북한 위기에 대해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의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왜 아니겠는가(Why not)?”라고 말해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남겨뒀다.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힘과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경고했다.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개 짖는 소리’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