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 박유덕, 원경희 여주시장, 박소연, 김태훈, 박정원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1446'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양진영 기자] 역사의 성군으로 길이 남은 세종의 일대기. 여주시의 지원과 명품 매우들의 만남으로 뮤지컬 '1446'에서 재현된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뮤지컬 '1446'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원경희 여주시장과 배우 김태훈, 박정원, 이준혁, 박소현, 박유덕이 참석했다.
이날 원경희 여주시장의 인사말과 더불어 뮤지컬 '1446'의 넘버 시연이 이어졌다. '조선을 위해'는 태종과 양녕의 대립을 담은 다이나믹한 넘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양녕을 준엄하게 꾸짖는 태종, 양녕의 괴로움에 찬 절규가 단숨에 분위기를 압도했다.
뮤지컬 배우 박유덕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1446'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시연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세종 역의 박유덕은 자신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왕의 자리에 오르길 두려워하는 감정을 담아 진지하게 넘버를 소화했다. 박소연의 '애이불비'는 첫소절부터 서정적인 느낌을 물씬 담아 취재진의 마음을 울렸다. 세종과 대립하는 전해운 역의 이준혁은 또 다른 느낌의 위협적인 카리스마를 내보였다.
이날 박유덕은 "감히 세종대왕 역을 맡게 됐다. 얼마 전에 광화문에 가서 찾아뵀다.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 만들고 있다"며 뿌듯한 표정으로 첫 인사를 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인구는 12만명 정도지만, 이게 여주의 역량이지 않나 한다. 세종대왕님이 계시니까 그 빽을 믿고 나갈 것"이라며 "뮤지컬을 추진하면서 금액이 원체 적어서 할 분들이 있을까 했는데 한승원 대표께서 좋은 기획안으로 응모를 해주셨고 또 심사위원들에게 뽑혔다"고 '1446'을 시에서 함께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적은 금액으로도 열정을 갖고 하신다는 생각이 들고 여주시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지원한다는 생각이다. 끝까지 가서 여주시와 국격을 높이는 일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세종이 눈이 멀어서까지도, 역사상 그렇게 백성을 사랑한 왕은 없었다. 왜 백성을 사랑하게 됐는가. 세종이 만들고 싶었던 조선은 무엇일까. 사대의 나라, 임금의 나라가 아닌 백성의 나라인 조국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고민했고 그런 부분을 담으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뮤지컬 배우 박유덕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1446'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1446'의 음악과 연출을 맡은 김은영 작곡가는 역사극을 올리며 "클래식 기반에 국악 선율을 얹으려고 노력했다. 초반에 어지러운 세상과 세종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복잡하고 어려운 리듬이 반복되지만 세종으로 인해 밝아지는 나라처럼 음악도 점차 극과 함께 밝아지고 아름다운 음악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듣는 포인트를 짚었다.
끝으로 한승원 대표는 "전체 예산은 뮤지컬 한 편을 제작하는 데 있어 적지도 많지도 않은 편"이라며 "9회 정도 올리는 트라이얼 공연에 직접 예산 3억, 간접 예산 포함 4억이 투입된다. 전체 비용은 4억 정도지만 잘 해보겠다는 생각에 많은 스태프들이 더 잘 해주고 있어서 더 큰 예산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여주시와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컬 '1446'은 세종 즉위 600돌을 기념해 제작되는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종인문도시 여주시와 HJ컬쳐가 함께 제작하며 여주시 세종국악당에서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9회에 걸쳐 트라이얼 공연을 올린다. 이후 2018년 대극장 공연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