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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맛들인 동국제약, 회심의 카드는 '주스'?

기사입력 : 2017년09월15일 12:01

최종수정 : 2017년09월15일 12:01

화장품 안착 후 반려동물사료·생과일주스 등으로 사업 확장
헬스케어 매출 비중 24%…"의약품 사업 수준으로 키울 것"

[뉴스핌=박미리 기자] 중견 제약사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이 약가 인하 등으로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동국제약은 부업 강화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가파른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15일 동국제약에 따르면 올 상반기 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은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300억원)보다 37% 급증했다.

해당 사업부는 약국을 제외한 채널에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의약품 이외 제품, 상품을 유통하는 곳이다. 2012년 동국제약이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하에 신설했다.

이후 헬스케어 사업은 동국제약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6%이던 헬스케어 사업의 매출 비중이 2015년 12%, 2016년 19%, 2017년 상반기 24% 순으로 꾸준히 오른 것이다. 이로써 헬스케어 사업은 '수출'을 제치고 현재 동국제약 매출을 이루는 상위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헬스케어 사업은 이 기간 동국제약의 가팔랐던 매출 성장세에도 크게 일조했다. 2015년 동국제약 연결 기준 매출은 2599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이후 매출 신장률도 업계에서 상위 제약사를 구분하는 기준선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지난해(3097억원) 19.1%, 올 상반기(1721억원) 14%로 높은 편이었다.

헬스케어 사업의 효자는 화장품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브랜드 '센텔리안24'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1년만인 지난해 매출 600억원을 올리며 선전 중이다. 국내에서는 백화점·홈쇼핑·면세점·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는 대만·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해외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다.

올 들어서는 화장품 이외 헬스케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최근 구강건강 케어 브랜드 '덴트릭스'(6월), 가정용 마사지 기기 '스포테라'(7월), 이마트와의 콜라보레이션한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몰리스케어'(8월), 생과일·야채주스 브랜드 '아마겐'(9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를 론칭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이 어느정도 안착하면서 기존 계획에 따라 다른 쪽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헬스케어 사업부이기 때문에, 의약품 사업과 별개로 '헬스케어'라는 개념 아래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의약품 사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연 매출은 각각 1000억원 정도다.

동국제약은 지난 8일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에 생과일·야채주스 브랜드 아마겐 1호점을 선보였다. <사진=동국제약>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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