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 대통령 “북핵 때문에 한국 핵개발, 전술핵 재배치 동의 못해”

기사입력 : 2017년09월14일 22:46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22:47

“北 핵보유국 지위, 용인 없어”
“北 정권 교체 바라지 않고, 흡수·인위적 통일 구상 없어”
“안보리 결의 성실 이행이 중요”

[뉴스핌=송의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의 핵에 대응해 한국이 자체적으로 핵개발이나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는 생각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최근 국내에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얘기여서 의미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CNN 폴라 핸콕스 서울지국 특파원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선 북한 관련 안보 상황이 얼마나 엄중하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이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이 아주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북한이 특히 주목할 것은 이번 유엔 안보리에서 석유류 공급 제한을 포함하는 대단히 강도 높은 제재 조치가 나왔는데, 모든 나라들이 동의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조차 결의안을 받아들였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전 제재조치로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전세계가 뜻을 모아 중대한 시작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북한의 핵 개발은 체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며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며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국제사회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 특히 대한민국은 용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문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대북정책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경우 협력해 경제를 발전시킬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화할 여건을 북한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국제사회와 함께 공조해 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은 전쟁의 위기를 피하고,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강요하게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 만큼은 반드시 외교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결코 전쟁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면서 “주식시장과 금융시장 모두 안정돼 있고, 또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대외신용도에 대해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핵무장 필요성에 대해선 “북한의 핵에 대응해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핵 개발을 해야 한다거나, 또 우리가 전술핵을 다시 반입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핵에 대해서 우리도 핵으로 맞서겠다는 자세로 대응을 한다면 남북 간에 평화가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고 그것은 동북아 전체의 핵 경쟁을 촉발시켜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국과의 공조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 북핵 문제에서 한국이 소외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아주 든든한 한미동맹에 토대해서 강력하게 공조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 간의 강력한 공조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공조까지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이뤄진 유례없는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러시아와 중국까지 다 동의한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 물론 이번에 이뤄진 유엔 안보리 결의가 북한의 도발을 멈출 만큼 충분한 것인가라는 것은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 유엔 안보리는 아주 강력한 제재를 시작함으로써 북한이 또 도발할 경우에 그 제재 결의를 더 높여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결의 자체보다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과 중국이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하게 이행해서 그런 비공식 적인 부분까지도 확실하게 차단해 준다면 저는 이번 결의는 대단히 실효성 있는 결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에 대한 태도가 강경해졌고 믹구의 압박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물음엔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번 만나고, 또는 통화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을 함께 논의해 왔는데, 미국과 우리와의 사이에 입장의 차이가 크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국가적인 어떤 입장과 한국의 국가적인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큰 방향에 대해서는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핵은 결국은 궁극적으로는 대화를 통해서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는 것이지만, 이 대화를 위해서는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대화의 여건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도발, 추가적인 고도화가 중단되는 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완전하게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군이 실제로 김정은을 암살할 그런 군대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묻자 “북한이 실제로 핵과 미사일로 도발해올 경우 우리 한국과 미국은 조기에 무력화할 수 있는 확실한 연합방위력을 갖추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적대적인 그런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 북한 정권의 교체를 바라지도 않고, 북한을 흡수 통일 한다거나, 인위적으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그런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핵 문제를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완전히 해결해서 남북 간에 협력을 통해서 공동 번영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외교적 해법을 위한 대화의 여건을 마련하려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적어도 핵을 동결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도발을 멈추고 핵 동결을 선언할 때까지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에 대해선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고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서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국과의 공조.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을 다할 것이고 지금은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 상황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바꾸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이해한다.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차근차근 길게 내다보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