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건수 5400건 늘어난 617만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7월 미국 구인 건수가 예상밖으로 증가,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 |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노동시장에 대해 완전 고용에 근접했다는 진단을 내린 가운데 고용 향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의 구인구직회전율조사(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가 617만건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에 비해 5400건 증가한 수치다. 6월 사상 처음으로 600만건을 넘어선 구인 건수는 추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감원은 178만건으로 전월 180만건에서 완만하게 줄어들었다. 또 채용 건수가 6월 543만건에서 7월 550만건으로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공약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매출 향상과 전반적인 경제 지표 호조에 따라 기업들이 고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구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술력과 경험을 지닌 근로자들의 임금이 상승했다. 이 때문에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임금이 상승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인 건수는 특히 건설과 운송, 물류, 레저 및 숙박 업계에서 크게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로 인해 건설 부문의 채용이 활발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기준 12개월 사이 미국 경제가 창출한 순고용은 210만건으로 파악됐다. 전체 고용 건수는 6360만건으로 나타났고, 감원이 6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