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노르웨이가 일본과 신흥시장 채권을 운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포함한 국부펀드 운용전략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방침이라 주목된다.
당장 일본 등 자산운용 규모가 큰 나라들에 쓰나미와 같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6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노르게스방크는 노르웨이 재무부에 국부펀드의 채권운용과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제출했다.
노르게스방크 총재 외스타인 올센과 노르게스방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CEO 잉베 스링스타드가 작성 제출한 것이다. 노르게스방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7.7조 크로네(약9870억달러)의 정부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이 국부펀드의 채권 벤치마크 인덱스는 23개 통화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번 제안에서는 비록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벤치마크 통화 갯수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
현재 인덱스에서 신흥국 통화가 선택적으로 들락날락 하면서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같은 거대펀드의 관리에 상당한 문제를 노정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포트폴리오를 이에 따라 조정하면 비용도 엄청나게 발생하는 것.
이번 제안서에는 "노르게스방크의 이번 제안은 채권투자의 목적을 잘 반영했다"며 "펀드 운용에서 벤치마크의 기본 성격을 명확하게 해 보다 나은 포트폴리오 운영이 가능한 기반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머징 채권이 벤치마크에서 제외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노르세스방크가 자체적으로 하이일드 통화(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수립하도록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채권과 회사채 투자는 유로화와 미국달러 영국 파운드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이에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채권시장은 엄청난 파장을 격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엔화와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 등이 특히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제안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아직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고 기존 보유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정하지도 않아서 당장 채권시장에 영향을 몰고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일본과 이머징 채권시장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