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표자 간담회
백 장관 "통상임금 규정 명확히 할 필요성 있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발언과 관련 "(한미 FTA)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정부가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폐기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예단해서 이야기하면 더 많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 지금 말하는 게 부적절한 거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날 간담회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사드 보복' 등 자동차업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투자 확대와 상생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기아차동차 통상임금 소송 판결과 관련,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달라는 자동차업계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통상임금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우리가 제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계 부처가 빨리 협의해서 국회에서 통상임금에 대한 규정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자동차 경쟁력 강화, 4차산업에 따른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 기술력 향상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하면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며 "친환경차 세제 지원 문제, 환경 규제 문제, 그리고 노동의 문제점, 통상임금 대한 문제점을 많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시스템산업정책관 등 정부 측 인사와 한국GM 카젬 신임사장을 포함한 완성차 5개사 및 1·2차 부품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