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 시기를 연말로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사진=AP/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7.88포인트(0.11%) 상승한 7438.50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6.80포인트(0.72%) 오른 1만2142.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7.67포인트(0.74%) 뛴 5123.26으로 집계됐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26포인트(0.60%) 오른 376.14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테이퍼링이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ECB 위원들이 오는 12월까지 테이퍼링에 대한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실망스러운 미국의 고용지표 이후 상승하던 유로화는 하락 전환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환율에 과도한 관심을 기울이는 듯하며 테이퍼링 발표도 그것과 관련해 하려고 하거나 최소한 이것을 환율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ECB는 최근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유로존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4로 7월 56.6보다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낸다. 영국의 제조업 PMI도 4개월간 최고치인 56.9로 집계됐다. 영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 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했다.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벤디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고 5.21% 상승했고 독일 항공사 도이체 루프트한자는 번스타인의 투자 의견 상향 후 3.14%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 내린 1.1881달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85%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