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에서 체결된 주택 매매 계약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1일(현지시간) 주택 매매 계약을 나타내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7월 한 달 전보다 0.8% 하락한 109.1이라고 밝혔다.
잠정주택지수 하락 폭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주택 매매 계약은 통상 1~2개월 안에 실제 거래로 이어진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잠정주택판매지수가 한 달 전보다 0.5%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시장의 공급물량이 기적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상 주택 매매가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언론 성명에서 "주택시장은 돌파구의 조짐이 거의 없는 상태로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며 "매물이 나오는 속도는 놀랍도록 빠르게 팔리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최근 5년간 38%나 상승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구매자는 1년 전보다 많지만 대체로 시장에 나온 매물은 지난 4월 이후 1개월 만에 계약이 체결된다"면서 "현실적으로 공급 물량이 기적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몇 달간 매매는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