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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통상임금] 노조 '고정급 확대' 요구…인건비 '세계 최고'

기사입력 : 2017년08월31일 15:56

최종수정 : 2017년08월31일 16:12

인건비 매년 1000억원씩 더 늘어...인건비 높지만 생산성은 뒤떨어져

[뉴스핌=전선형 기자] 기아자동차가 통상임금 소송 패소로 매년 1000억원대의 추가 인건비를 감당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10%대 수준인 인건비 비중(매출 대비)은 더 높아져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인건비가 가장 비싼 기업'이 될 전망이다.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통상임금 판결 패소에 따라 추정되는 추가 인건비는 1조원 규모다. 1심 판결로 당장 노조에 지급해야 하는 돈이 4223억원이며, 추가 대표소송과 소급적용까지 포함하면 1심의 3배 가량 더 들어간다. 

기아차는 1심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시켜 당장 내년 기본급에 반영해야 한다. 이번 판결에서 결정된 통상임금으로 단순 계산만 해도 매년 1000억원대 수준의 인건비가 추가된다. 

현재 노사는 '통상임금 판결 결과를 반영해 임금협상을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노조는 고정급 비중 확대하기 위해 대폭 상향된 통상임금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향후 양측간 뜨거운 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은 10.2%로 높은 편이다. 형제기업인 현대자동차도 15.2%에 달한다. 반면 글로벌 기업인 토요타와 폭스바겐은 각각 7.8%, 9.5%로 낮다. 이처럼 인건비는 높지만 생산성은 뒤떨어진다. 2015년 기준으로 현대차의 1대 생산 시 투입시간은 26.8시간이다. 이는 일본 도요타의 24.1시간, 미국 GM의 23.4시간보다 각각 11.2%, 14.5%나 많다.

기아차 관계자는 “1조원은 추정치이기 때문에 연간에 부담되는 인건비는 전혀 확정할 수 없다”며 “다만 인건비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앞으로 생산성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미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 신차부진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순위도 4계단 떨어지며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위였던 기아차는 올 상반기 3.0%의 영업이익률로 최하위(12위)로 내려앉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흔들리면서, 한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 5위의 타이틀도 지난해 인도에 내주며 6위로 내려갔다”며 “생산성에 비해 과도한 인건비와 정치적 이슈까지 몰리면서 내수ㆍ생산ㆍ수출 등 3대 지표가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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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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