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방향성을 잃고 약보합권에서로 마감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69포인트(0.13%) 하락한 2만1783.40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8포인트(0.11%) 오른 6271.33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7포인트(0.21%) 내린 2438.97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방향성을 갖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가 커다란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는 않지만 최근 몇 년간 잭슨홀 회의에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방향이 언급됐던 만큼 투자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옐런 의장과 드라기 총재는 내일(25일) 연설에 나선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털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 트레이딩 책임자는 "잭슨홀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 "올해는 더욱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의 발언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인지와 보유자산 축소의 시점과 정도를 알고싶어하기 때문에 매우 면밀히 관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완화했다. 라이언 의장은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해 시장을 안심시켰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라이언은 그저 긍정적이었던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세부를 제공했다"면서 "의회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고 그것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보석업체 티파니 앤 코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 1.32% 하락했으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낸 할인업체 벌링턴 스토어스는 1.41% 올랐다.
경제지표는 혼조됐다.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7월 신규 주택 판매에 이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판매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건 증가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유가는 열대기후성 태풍 하비가 텍사스주를 강타할 것이라는 소식에 정제업체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2.02%) 내린 47.43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