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3분기 실적 기대감
[뉴스핌=최주은 기자]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클리오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 사업 호조와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3.5% 감소한 67억원에 그쳤다. 다만 매출은 980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 보복 여파가 지난 1분기 이어 2분기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 확대 등 영향으로 매출이 573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47%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2억원이 안 되는 셈이다.
지난 3월 이후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도매수출(보따리상)과 클럽클리오, 면세점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온라인 채널 역시 중국 역직구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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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 공식 수출하면서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는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 매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매출이 늘었다.
클리오는 지난 10일 실적 발표 이후 14, 16, 18일 3거래일 상승했다. 실적 발표가 있던 날 종가는 3만3150원에서 지금은 2.4%(800원) 오른 3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쪼그라든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클리오 주가가 반등하는 것은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보복 영향으로 2분기부터 매출 성장률이 둔화됐지만 중국 현지 매출이 증가 추세”라며 “국내에서는 H&B스토어 매장이 증가하고 있으며 색조브랜드 '페리페라' 인기 상승과 신규 브랜드 입점 확대 등으로 3분기 이후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리오는 사드 영향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 현지 매장 확대는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에 클럽클리오 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왓슨스 300여개, 세포라 90여개 매장에 입점했다.
여기에 미얀마와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2곳, 필리핀에서 1곳의 매장에 진출하는 등 동남아 시장 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300개 드럭스토어 매장에 추가로 입점하게 됐다. 미국은 오프라인 매장 305곳을 운영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어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