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 주말 원유시장이 큰 폭의 랠리를 펼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14달러(2.35%) 하락한 47.3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6달러(2.01%) 내린 51.6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 주말 랠리 이후 조정을 받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시장 펀더멘털상 추가 강세요인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원유 선물을 매도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과도했다고 생각하는 지점까지 도달한 것 같다"면서 "투기적 세력은 브렌트에서 매수 포지션을 잡았고 여기서 일부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 세력들은 2주 연속으로 순매수 포지션을 축소했다. 이들의 순매수 포지션은 9804계약 감소한 29만4392계약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주 미국의 채굴 장비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늘었지만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 이 같은 분석의 배경이다. 최근 미국의 원유 재고는 3월 최고치로부터 13% 감소한 4억6650만 배럴까지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