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왜 더 퍼주니?” CCTV로 알바생 감시하는 아이스크림 사장님

기사입력 : 2017년08월21일 15:13

최종수정 : 2017년08월21일 15:13

프랜차이즈 알바생들 "사장이 일거수일투족 감시" 고통 호소
20평 매장에 10여대 CCTV의 공포..포장대 위에만 4대도
"범죄예방·시설안전 등으로만 사용" 법 개정 움직임

[뉴스핌=장봄이 기자] 한 대기업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모씨(22)는 얼마 전 업무 도중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 왜 손님이 주문한 사이즈 보다 더 많은 아이스크림을 퍼주느냐는 타박이었다.

당황한 정씨는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금 전 매장에서 있었던 일을 어떻게 사장이 알았는지 의문이 생겼다.

정씨는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사장이 CCTV로 자주 감시하는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며 "CCTV로 감시하는 게 아니면 매장에 함께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바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겠느냐"고 털어놨다.

CCTV 모습(참고사진) <사진=뉴시스>

해당 매장에는 포장 아이스크림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있었다. 그 위에 설치된 CCTV는 무려 4대였다. 제품이 정량을 초과하면 매장으로 전화해 알바생들을 꾸짖는 일이 잦은 이유였다. 유니폼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카운터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면 곧바로 연락이 오기도 했다.

정씨는 "그만둔 알바생이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있지만 사장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면서 "CCTV로 감시하는 게 문제인걸 알면서도 알바생들은 그만두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정씨가 근무하는 20평 정도 매장에는 10대 이상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법률자문 커뮤니티에는 "사장이 CCTV로 보고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카톡으로 지시 사항을 보낸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걸 알바생들 행동과 일일이 연결지어 핀잔을 준다" 등의 글이 올라오곤 한다.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알바생들의 출퇴근만 감시한다는 글도 있었다. "가끔 지각을 하면 사장이 칼 같이 전화를 한다. CCTV를 보고 출근부터 퇴근까지 감시를 하는 것 같다. 게다가 밤 12시까지 일하지만 야간 수당을 주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5조 제1항에 따르면 CCTV 사용은 범죄 예방이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 시설안전·화재예방에 필요한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르바이트생들은 여전히 인권·개인정보 등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에선 지난달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사업장 내 노동자 업무·작업 상황 등을 감시할 목적으로 CCTV를 설치·운영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신 의원은 "CCTV가 시설물 안전이나 사고·범죄예방 등을 위해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근로자 행동을 감시하는 데까지 쓰이는 것은 큰 문제"라고 발의 취지를 밝혔다.

국가인원위원회에 접수된 CCTV에 의한 전자감시 민원은 지난 2010년 45건에서 2016년 84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합하면 총 416건이 접수돼 있다.

인권위는 전자감시로부터 개인정보가 침해돼도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는 28.4%에 불과해 실제로는 피해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