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러츠빌 양비론 이후 더욱 상승했을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8%로 떨어진 가운데 탄핵을 원하는 미국인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샬러츠빌과 관련한 양비론으로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번지는 등 입지가 크게 좁아지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여론조사 업체 PRRI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4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를 포함한 주요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탄핵을 원하는 이들이 72%에 달해 6개월 전 58%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도파들의 탄핵 지지 의견도 같은 기간 27%에서 38%로 늘어났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은7%에 불과했다.
이번 PRRI의 여론 조사는 지난 2~8일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샬러츠빌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기 이전의 결과다. 때문에 최근 미국인들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의견이 크게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은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샬러츠빌 관련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상황이다.
백악관도 술렁이고 있다. 일부 관측과 달리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신들은 그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 쌓아 올린 평판이 백인 우월주의를 사실상 묵인한 대통령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어 복잡한 심정이라는 얘기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80%는 러시아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힘을 실은 것으로 믿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중 이 같은 의견을 가진 이들은 20%에 그쳐 양측의 커다란 괴리를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