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 장중 29% 급등..백신株 동반 강세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계란 살충제 파동'에 주식시장에선 대체재로 인식되는 수산물과 수입육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펼치고 잇다. 계란 소비 둔화가 닭고기에 대한 수요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닭고기 관련주도 하락했다. 또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해야 하는 제빵 관련 기업들 주가도 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산물 관련주인 사조대림은 장중 29% 이상 오르면서 이날 이슈로 부각된 '계란 살충제 파동'의 수혜주로 떠올랐다. 9% 상승세로 출발했던 사조대림은 장시작 4분만에 29%까지 오르는 등 수산주 가운데서도 대장주 성격을 보이고 있다. 사조오양, 사조산업, 동원사산 등 수산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다.
자회사가 수입육 유통사업을 하는 한일사료 역시 비슷한 논리로 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등세를 탔다. 한일사료는 과거 AI(조류독감) 이슈가 터지거나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거론될 때마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테마주 성격의 종목중 하나다. 이날도 장초반 19%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이밖에 솔고바이오는 지난해 발표했던 '산란계(계란생산닭)의 수소수 음용 임상에서 항산화 및 면역력 증가를 통한 계란의 영양성분 개선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재차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장중 10%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글-벳등 동물백신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다.
반면 하림 등 닭고기 관련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계란 소비심리 악화가 닭고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탓이다. 특히 계란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제빵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SPC삼립은 2% 하락세를 장을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5%대까지 낙폭이 확대된 상태다.
한편 유럽에 이어 국내산 계란에서도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인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되면서 전국적으로 '살충제 계란' 파문이 확산일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남양주 등에서 출하된 계란에 기준치를 초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날부터 3천 마리 이상 규모의 양계 농가에서 생산되는 달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국적인 전수 검사에 나선 상황이다.
16일 오전 11시 14분 관련주 시세 <자료=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