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일단 미국의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고조되던 긴장감을 가라앉히자 위험 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9.96포인트(0.41%) 상승한 7383.85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92포인트(0.10%) 오른 1만2177.0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58포인트(0.36%) 뛴 5140.25를 나타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4포인트(0.09%) 오른 376.50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북한과 미국의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측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강조한 가운데 괌 미사일 공격 계획을 보고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미국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다만 경제 지표의 부진은 이날 유럽 증시의 상승을 제한했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확장에 그쳐 1분기 0.7%보다 둔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독일의 경제 성공담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재 성장의 급작스러운 중단을 우려할 이유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상 최대의 고용이나 높은 임금, 정부지출과 같이 내수를 지지하는 요인들은 감소 전환하지 않고 약간의 모멘텀을 잃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7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2.6%로 한 달 전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수치 발표 이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증시를 지지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번 지표는 영란은행(BOE)이 물가가 3% 밑까지 오르면서 목표치를 상회함에 따라 통화정책을 긴축할 필요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6% 내린 1.173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오른 0.436%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