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에 대해 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나온 반응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괌 포위사격 책임 부대인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면서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정은은 사령부 지휘소에서 전략군사령부가 준비중인 괌 포위 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사령관의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뉴시스> |
앞서 김락겸은 괌 주변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 4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미제의 군사적 대결 망동은 제 손으로 제 목에 올가미를 거는 셈이 되고 말았다"면서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리석고 미련한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이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라 괌 포위 사격이 당장 실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각) 북한이 미국 영토를 향해 미사일을 쏜다면 "급속하게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 위협은 상존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김정은은 "우리의 자제력을 시험하며 조선반도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망동을 계속 부려대면 이미 천명한 대로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획한 위력시위 사격이 단행된다면 가장 통쾌한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제임즈 매티스 미 국방장관 <사진=블룸버그> |
한편 폭스뉴스에 따르면 김정은은 2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광복절 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건강상 이유로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