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과 미국의 채굴 장비 수 증가 여파는 이날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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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1.23달러(2.52%) 하락한 47.59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7달러(2.63%) 내린 50.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정제 활동이 둔화했다는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7월 중국 정유사들이 하루 1071만 배럴 정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6월보다 하루 50만 배럴 적은 규모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제 활동 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수요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에서 30%의 감산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감소세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 뉴스는 우려할 만하다"면서 리비아의 감산은 아마도 일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채굴 장비 수 증가 여파도 지속했다.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는 3개 증가한 768개였다.
LPS선물 OTC 에너지 트레이딩의 마이클 힐리 수석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여전히 2주간 갇혀 있던 박스권에 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합의가 공급을 줄이려고 하지만 미국 셰일 업자들은 가격이 오르면 빠르게 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