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르면 이번주에 대 중국 경제제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각) 폴리티코(POLITICO)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들이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말에 시작된 트럼프 정부의 대 중국 제재 논의는 이날도 계속되며, 이르면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관계자는 대 중국 제재 방안과 관련 "무역 제한을 비롯해 다양한 옵션이 검토되고 있다"며 "다양한 옵션은 경제제재를 포함한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해 최종적인 제재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급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자, 중국이 대북 압박에 손을 놓고 있다면서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대중 경제제재와 관련 초강력 제재인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첫 ICBM급 미사일 도발이 있은 지 이틀 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추가로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을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