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자재 강세.. 일본 대형주 '주춤' 4개월 만에 후퇴
[뉴스핌= 이홍규 기자] 7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했다.
지난주 국제 유가가 올해 들어 최장 기간의 랠리를 보인 덕분에 원자재 업종이 상승,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불러 일으켰다.
월간으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의 항셍지수와 중국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각각 약 6%, 2.5% 올랐고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0.5% 하락했다.
이날 홍콩의 항셍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1.28% 상승한 2만7323.99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67% 뛴 1만827.84포인트로 장을 닫았다. 월간으로 항셍과 H지수는 각각 6.05%, 4.46% 올랐다.
금융 업종이 지수를 이끌었다. 개별로는 HSBC가 약 3% 올랐다.
이날 HSBC는 올해 상반기 세전 순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분기 순익은 1년전 36억달러에서 53억달러로 개선, 전문가들의 예상치 46억달러를 웃돌았다.
31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 증시는 지난 주말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자원 관련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61% 올라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3273.03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4% 오른 1만505.04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43% 올라3737.8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월간으로는 상하이와 CSI300지수가 각각 2.52%, 1.94%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는 0.23% 빠졌다.
7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완만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 전달 51.7에서 소폭 하락했다. 수출 주문이 둔화한 탓이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은 넘어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의 제조업 지표에 대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대형주 가운데 소재업종이 4% 급등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부동산 업종은 소폭 내렸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17% 하락한 1만9925.18포인트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0.16% 하락한 1618.61포인트로 한 달을 마쳤다.
월간으로는 닛케이가 0.54% 하락했고 토픽스는 0.42% 올랐다. 닛케이지수가 월간으로 하락한 것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철강 업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화낙 등 대형주에 대한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산업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실적 부진 소식에 3.1% 하락했으며, IT 분야 투자회사인 소프트 뱅크도 2.3% 내렸다. 이들 두 대형주의 하락으로 닛케이지수가 51엔 빠졌다.
철강주들은 실적 호조에 상승했다. 고베철강과 니폰스틸앤스미토모메탈이 각각 8.9%와 3.1% 급등했고 철광석 및 철강 업종지수도 2.2%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강보합인 1만427.33을 기록했다. 월간으로 0.31%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