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8각형 형태 너트 모양의 쇳덩이가 운행 중이던 열차로 날아들었다.

30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영등포역과 수원역 사이에서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 2호차의 유리창이 가로 2m, 세로 1m 넓이로 파손됐다.

열차로 날아든 쉿덩이는 표면 일부가 깨져 있었고, 전체적으로 부식이 이뤄진 상태다. 유리창이 쉿덩이로 깨지면서, 승객 7명이 다쳤다.

승객 A(51)씨는 유리 파편이 얼굴 부위에 튀어 눈을 다쳤고, B(29·여)씨는 양측 다리에 C(47·여)씨는 머리 부위를 유리 파편에 맞아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길이 20㎝ 가량의 너트 모양의 쇳덩이가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게는 10㎏ 정도다.

누군가 이 쉿덩이를 열차를 향해 힘껏 던졌는지, 아니면 인근 공사장에서 날아들었는지 사고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열차는 수원역에서 사고 처리 이후 이날 오후 2시23분께 다시 출발했고, 남아있는 승객은 서대전역에서 임시 열차로 갈아탔다.

철도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돌이 아닌, 쇳덩어리로 조사됐다"면서 "어느 위치에서 사고가 벌어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영등포역과 수원역 사이를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의 유리창이 가로 2m, 세로 1m 파손된 모습. [뉴시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