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독대 후 이재용-최태원 연락...삼성 측 "일상적인 대화"
[뉴스핌=김겨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27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인에 대한 46차 공판기일에서 "오전, 오후 증인에게 소환장이 송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재판은 20분 만에 종료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한 이후 최 회장과 총 19번의 전화 및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독대 당일인 2016년 2월 15일 이후 3일간이다.
삼성측 변호인단은 당시 최 회장과 이 부회장이 경영자로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연락했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최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형희 사장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오는 8월 2일 신문할 박 전 대통령도 재판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전날(27일)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역시 법정 증언을 거부해 막바지에 이른 이 부회장 재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부회장 재판은 내달 7일 결심을 앞두고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시한은 오는 8월 27일까지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석방되기 전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