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2분기 중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가 뒷걸음질 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중국 브랜드 샤오미에 4위 자리를 빼앗겼다. 1위는 화웨이, 2위는 오포, 3위는 비보가 차지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에 따르면 카날리스는 상위 4개 브랜드의 순위만 집계했다. 그러나 카날리스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 역시 상위 10위권 스마트폰 브랜드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각 지역의 개별 상품 매출 정보에 대해 별도의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초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 순위에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카날리시스는 중국에서 상위 5개 브랜드가 출하량의 거의 75%를 차지하기 때문에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은 애플에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애플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그러나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위챗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제공하는 강력한 경쟁 환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을 긍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애플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사업부 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지난 9년간 무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팀을 이끈 이사벨 게 마에를 새로 신설한 직책인 대중화권 사업 부사장 겸 상무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아이폰 10주년 기념 스마트폰으로 여겨지는 '아이폰8'을 통해 애플이 중국에서 영향력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오는 9월로 끝나는 분기에서 애플의 대중화권(greater China) 매출액은 1년 전 87억9000만달러에서 99억60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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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