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법인세 인상 '역주행', 소탐대실 역효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재계, 단순히 세금 더 걷는 차원 넘어 경제활성화 걸림돌 될 것 '우려'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치권과 정부의 소득·법인세 인상안이 공론화되고 있다.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해 세금을 더 걷어야 국민 복지나 고용 확대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증세의 핵심은 아무래도 법인세 인상이다. 기존 법인세 최고세율 22%를 23%~25%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반발을 의식해 과표 2000억원 이상의 초(대형)대기업에게 실효세율을 높여 증세를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과표 2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등 주요그룹 계열사 126곳이다. 현실화 여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대기업 전반에 대한 법인세 인상 카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참석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현재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2%로 공제 후 과세기준 과표 200억원 초과기업이 적용대상이다. 국회 예산처 자료를 보면(2015년 기준), 이런 기준에 따라 법인세 납부 상위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는 10조5758억원이다. 이는 전체 법인세수 45조295억원의 23.5%에 해당한다.

이중 삼성전자가 3조2167억원(법인세수의 7.1%)를 납부했고, 현대차가 1조4024억원(3.1%)를 냈다. 인상안으로 제시되는 25% 수준이라고 한다면 약 1400억원 정도를 더 내야한다. 이런 숫치가 2015년 기준이라는 점에서, 최근 반도체 호황에 따라 사상 최고치의 이익을 내고 있는 삼성전자의 법인세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증세 구상에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인 셈이다.

법인세 인상 논의에 대해 기업들은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제 논의되는 상황에서 무엇이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초대기업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내라면 내야지 별 수 있겠냐"라고 애써 외면했다.

하지만 걱정은 크다.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한다는 것도 당연히 부담이지만, 이제 막 살아나기 시작한 내수경제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걱정을 키운다. 법인세 인상이 단순히 세금을 조금 더 걷는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 경제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산업 발전의 앞날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엄청난 세금 혜택으로 유명한 싱가포르나 베트남 등으로의 '탈 코리아' 현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사실 재계에서는 그동안 법인세 인상이 오히려 세수와 일자리를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복지지출과 공무원을 늘리려다가 최고의 복지인 기업의 일자리마저 줄어들면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겠느냐는 비판도 해왔다.

특히 법인세 인상으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늘어나고, 해외기업의 국내투자는 줄어들어 기업납부세액과 일자리가 외국정부와 외국근로자에게 이전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은 이같은 주장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법인세를 3%p 인상하면 순자본유출 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세금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의 구미당기는 조세정책과 각종 혜택이 있는데 굳이 부담스러운 국내에서 공장을 돌릴 이유는 또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세 인상에 따른 선순환 효과보다는 투자 위축, 소비 위축 등 악순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면서 "기업들의 국내 투자는 감소시키는 반면 기업자본의 해외유출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일례로 미국의 법인세가 인하되면 미국으로의 자본 쏠림현상이 발생하면서 각국의 법인세 인하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경우 자본유출 및 국내 투자 감소가 우려된다"고 했다. 

<뉴스핌DB>

글로벌 경쟁국들은 앞다퉈 법인세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 경제와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이런 맥락으로, 법인세 인상 기조는 글로벌 흐름에도 역행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법인세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곳은 프랑스(33%), 일본·독일(30%) 정도다. 특히 2008년~2015년까지 34개 회원국 가운데 19개국은 법인세 인하에 나선 바 있다. 모두 경제활성화를 위한 조치였다. 특히 34개국 중 24개국은 법인세율을 단일세율로 과세하고 있다. 3단계 이상의 세율구조는 우리나라(3단계), 벨기에(4단계), 미국(8단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는 연방 법인세율을 35% 이상에서 15%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현실적으로 20%포인트 인하가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분명한 법인세 인하 기조를 통해 기업에게는 그만큼 일자리를 늘리라는 과감한 당근책을 펴고 있는 셈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로 증세 효과가 있는지 등의 충분한 분석과 고민, 대안없이 법인세 인상을 하려는 것은 문제다. 예컨대, 법인세율을 1%p 인상하면 경제성장률은 최대 1.13%p 하락한다는 게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다. 또한 재정상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가 2013년 법인세율을 20%에서 26%로 인상했지만 기업들의 해외탈출로 2014년도 총세수가 2012년보다 4.2% 감소하는 부작용 사례도 있다.

반면 그리스와 함께 2010년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아일랜드는 법인세율(12.5%)을 고수한 결과 외투유치 등에 힘입어 경제위기의 조기회복은 물론 세수도 14.9%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경영자총협회 측은 "법인세율 인상은 소비자가격 인상, 임금상승 억제, 배당 축소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고, 대한상공회의도 지난해 내놓은 한 자료에서 "법인세율 인상이 부메랑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다양하고 심도있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바 있다.

상의 한 관계자는 "누구를 위한 법인세 인상 역주행인지, 법인세 인상이 최적의 대안인지 고민해 볼 문제"라면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국제적으로 충분한 비교를 통해 실패를 줄여야 한다. 잘못됐을때 발생할 문제는 고스란히 국민들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 재계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뮤즈' 기업용으로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로 흥행에 성공한 메타(META)가 기업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슬랙과 줌, 아사나 등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뮤즈를 연결해 업무 처리부터 신규 고객 확보까지 맡긴다는 구상이다.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중소기업용 뮤즈(Muse for Small Business)'를 공개했다. 중소기업용 뮤즈는 아사나, 줌, 인튜이트, 박스, 캔바,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과 연동된다. 메타 광고 계정과 업무용 인스타그램·페이스북 프로필에도 연결할 수 있다. 메타는 "뮤즈에 사업 운영이나 신규 고객 확보 같은 목표를 주면 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별도의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는 업무 도구에 뮤즈를 연결해 각종 작업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가격 정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개인용 뮤즈는 현재 일정 사용량까지 무료로 제공되고, 이를 초과하면 구독료를 내는 방식이다. 오픈AI 로고 이미지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번 발표는 메타가 전날 새로운 기업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이끌 인물로 몽고DB(MDB)의 CJ 데사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나왔다. 새 플랫폼에는 뮤즈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에이전트, 코딩 도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메타가 개인용 AI에서 기업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오픈AI·앤스로픽과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는 시점에 나왔다. 메타가 우선 겨냥하는 것은 중소기업 시장이다. 회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2억곳에 달한다. 이미 확보한 방대한 기업 고객을 뮤즈 이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메타는 "중소기업들은 거의 20년 동안 우리 앱을 이용해 성장해왔다"며 "이들은 아이디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이미 사용하는 도구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용 뮤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메타 매출의 대부분은 디지털 광고에서 나왔다. 메타는 지난해 AI 인재 확보에도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대표적으로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으며, 왕이 이끄는 조직은 지난 4월부터 '뮤즈 스파크(Muse Spark)' 계열의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에서 뮤즈를 자신의 AI 전략의 "핵심(centerpiece)"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용 뮤즈의 초기 흥행도 기업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제쳤다. 에버코어의 마크 마하니는 뮤즈 이용자가 향후 6~12개월 안에 1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뮤즈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25% 상승했다. 다만 최근 두 거래일 동안에는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전날 메타 주가는 4.79% 하락한 715.62달러로 마감한 뒤 개장 전 거래에서는 0.9%가량 상승했다. koinwon@newspim.com 2026-09-29 20:08
사진
롯데백화점 광고 모델 '제니' 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백화점이 광고 모델을 10년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방한 외국인 특수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6400억원까지 불어난 국면에서, 상품이나 특정 행사가 아닌 백화점 자체를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글로벌 아티스트 제니를 앞세운 것이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된 제니.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제니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는 물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인도네시아 해외 점포 4곳,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인천공항 수하물 수취 구역과 서울역까지 접점을 넓힌다. 롯데백화점이 오랜 기간 모델을 두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꺼낸 것은 고객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고객 대상 전속모델로는 외국인 비중이 29%까지 커진 본점과 해외 점포를 아우르기 어려워, 해외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아티스트가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배경에는 외국인 소비 비중의 급팽창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6월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800억원(120%↑), 현대백화점은 5000억원(112%↑)이었다. 3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소공동 본점은 2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17%에서 올해 29%까지 확대됐다. 외국인 유입세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6% 늘었고,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48.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40만7000명(10.5%↑), 인도네시아는 29만5000명(22.5%↑)이 한국을 찾았다. 두 나라는 롯데백화점이 해외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지 점포와 국내 공항·서울역 광고에 같은 모델을 쓰는 것은 방한 전 인지도를 방한 후 구매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쟁사 신세계는 명품관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본점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고 외국인 매출은 4배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명동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BTS 등 K팝 콘텐츠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에게 맞춤형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을 도입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앰배서더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과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가치를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는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리테일 시장에서 롯데백화점만의 존재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하반기 명동 본점과 잠실점을 축으로 타운화에 속도를 내고, 영플라자 외관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외국인 전용 멤버십 등 계열사 연계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간 개편에 글로벌 스타의 얼굴을 입혀 브랜드 인지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9-30 06: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