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 일부 매각후 신주 발행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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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주은 기자] 대경기계기술 매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큐캐피탈측은 늦어도 9월이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김동준 큐캐피탈 대표는 "현재 2~3개 회사와 대경기계기술 매각을 두고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큐로컴은 지난 5일 큐캐피탈로부터 대경기계기술 주식 3700만주를 사들였다. 이후 닷새만에 일반 투자자에게 1500만주를 재매각했다. 당시 일반투자자에 팔린 금액은 주당 642원에 총 96억3000만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앞선 재매각에 대해 "대경기계기술의 원활한 매각을 위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분 규모를 줄여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회사측은 잔여지분(2200만주) 매각 시기는 늦어도 9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경기계기술의 운영자금이 고갈되기전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분기 대경기계기술의 장기차입금은 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억원 대비 급증했다. 이에 반해 지난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억7345만원으로 전년 동기인 96억9806만원 대비 10분의 1가량 감소해 운영자금 마련이 시급한 상황.
매각 소식에 지난 14일부터 반등 중인 대경기계기술 <자료=네이버> |
매각 방법에 있어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은 앞서 큐로컴이 일부 지분을 매도한 연장선상에서 구주를 적게 매입케 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이다.
큐캐피탈 김동준 대표는 “회사를 매각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회사를 살리기 위한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인수하는 회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주를 적게 매입하고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안을 두고 협의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일단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확충하고 회사를 정상화시킨 뒤 매각하는 방안도 매각 시나리오로 남아 있다.
실제 대경기계는 지난 1분기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적자 기조에서 벗어났다. 또 대부분 경쟁업체가 퇴출된 화공기기 업계에서 대경기계가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어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경기계기술의 매각 소식에 주가도 지난 14일부터 반등세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