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불량 정권에 대항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이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선언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양국의 차이는 유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P/뉴시스> |
13일(현지시간) CB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 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불량 정권과 이들을 지원하는 정부들의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면서 "우리는 테러 조직의 위협도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인권의 적들에 대항해 단합하고 그들의 영토와 자금줄, 네트워크를 끊어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변화 이슈에 대한 양측의 차이를 인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견해차를 알고 있다"면서 "그는 자기의 선거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나는 파리협약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정상은 시라아에서 유엔(UN)의 활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락조직을 꾸리기로 합의했다.
이날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무역과 세계 안보, 테러에 대해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첫날부터 우리는 테러와 싸움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사이버 범죄와 온라인 선전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프랑스의 혁명 기념일에 하루 앞서 이뤄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경일에 함께 하고 미군도 참여하는 군사 행진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의 우정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저녁 부부동반으로 파리 에펠탑 최고급 레스토랑 '쥘 베른'에서 비공개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