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셍지수, 장중 2년 최고치…본토 금융주 강세
일본 증시 보합권 정체.. 중국 소형주 약세 지속
[뉴스핌= 이홍규 기자]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계획을 밝히면서 아시아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특히 홍콩의 항셍지수는 장중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오후 4시 46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 상승한 2만6330.20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58% 오른 1만683.8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홍콩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 본토 대형 금융주들이 홍콩 증시를 주도했다. 같은 시각 중국인민보험그룹(PICC Group)과 핑안보험그룹은 각각 3.33%, 2.55% 오름세다.
중국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옐런의 완화적인 발언과 더불어 호조를 보인 중국의 6월 무역지표가 투자심리를 복돋았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7% 올라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3686.92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64% 오른 3218.16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12% 오른 1만466.10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달러화로 표시한 중국의 수출과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3%, 17.2%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로이터 집계) 8.7%, 13.1%를 웃돈 것이며 직전월 기록 8.7%, 14.8%에서 증가세가 가팔라진 결과다.
대형주 가운데 은행과 소재, 인프라업종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CSI300은행, 소재업종 지수는 각각 1.8%, 1.13% 올랐다. CSI300인프라 업종지수는 1.11% 상승했다.
다만 소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8개의 소형주들이 가격 변동 제한폭인 10%까지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1% 상승한 2만99.81엔에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01% 빠진 1619.11엔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옐런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의 금융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기술주들이 상승하며 이를 상쇄했다.
달러/엔 환율이 다시 113엔 대로 미끄러진 점이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번 주초 달러/엔 환율은 114.495엔까지 오르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38% 오른 10460.1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