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범준 기자] 서울대학교는 시흥캠퍼스 조성 등으로 갈등을 빚은 학생 측과 문제해결 및 신뢰회복을 위한 '시흥캠퍼스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총학생회 등 일부 학생들이 '대학의 기업화'라고 반발하면서 지난해 10월10일 대학본부 행정관을 점거한지 275일만, 153일 간의 점거 농성을 이어오다가 올해 3월11일 강제해제된지 123일 만, 지난 5월1일 일부 층에 한해 재점거를 한지 72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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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협의회를 통해 사업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을 검토 및 논의하고 학생들의 학교 행정 참여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대학본부 보직자(학생처장·기획처장)와 학생대표(학부생 3명·대학원생 1명), 교수 단체 대표(3~4명)으로 구성된다.
1개월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상세계획 및 수요조사, 설계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다만 건물공사 부문은 제외된다.
학교 측은 앞서 학생들과 약속한 기숙형대학 및 기존 교육단위의 이전 추진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성낙인 총장은 "앞으로 상호 대화를 통해 화합하고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대화가 잘 지속되면 형사고발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11일 학교 측의 행정관 점거 해제 과정에서 학생들은 분말 소화기를 발사했고, 학교 측은 소화전의 물을 분사하며 맞대응했다.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3월31일 성 총장은 "이번 사태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교직원과 학생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구성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후 5월1일 학생들의 본부 재점거가 있자 서울대는 관악경찰서에 점거 주도 학생 6명에 대한 형사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3월11일 오후 서울대 본부점거본부 학생들이 행정관 재진입을 시도하던 상황의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본. 직원들을 향해 학생들이 분말 소화기를 발사하는 장면 [영상=서울대학교 제공] |
지난 3월11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점거 해제 과정에서 직원들이 점거 농성 중이던 학생들에게 소화전 물을 발사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사진=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