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현대차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이 소비자들의 소비여력 감소로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3만2000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백화점은 내수부진에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경기 지표는 심리지표를 제외하고 모두 부진한 상황이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신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소비여력이 줄어들며 지갑을 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매출부진 현상이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의 업황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점포를 제외한 대부분 점포의 매출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증축 공사에 따른 영업차질을 빗고 있는 천호점, 경쟁사 신규출점에 따라 영향을 받은 대구점, 울산지역 조선소 구조조정의 부진에 직격탄을 받은 울산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내수 활성화 대책도 당장의 실적효과로 반영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연구원은 "추경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가계소득 증가와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발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현대백화점 주가하락으로 인해 벨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지만 부정적인 업황과 실적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부진한 수익률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