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60%대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일본 아베 총리가 바닥없는 추락세를 보여 주목된다. 지지율은 다섯달새 반토막이 났고, 도쿄 한복판에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잇따르는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아베 내각 지지율이 36%로 2차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는 지난달 조사 당시 지지율 49%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신문 조사에서 아베 2차 내각의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안보관련법 강행 처리 직후인 2015년 9월 당시의 41%였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각각 31.9%와 33%를 기록해 역대 최저점을 찍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선 지난 1~2일 38%였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5%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주말 신주쿠(新宿) 등 도쿄 도심에선 시민 8000여 명이 아베 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아베 총리 지지율 급락의 주요인은 올 초 불거진 '가케(加計) 학원 스캔들'을 꼽을 수 있다. 아베 정권 핵심 인사들이 총리의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법인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주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