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지된 이날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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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82포인트(0.03%) 내린 2만1408.52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1포인트(0.38%) 상승한 6176.3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5포인트(0.09%) 오른 2427.43에 마감했다.
이날 조용한 흐름 속에서 증시를 지지한 것은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 주식의 반등이었다. 어닝시즌을 맞이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되면서 최근 값싸진 이들 주식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각각 0.63%, 1.36%, 1.12% 상승하며 이날 상승 흐름을 지지했다. 프라임데이를 하루 앞둔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1.80% 올랐다.
반면 상원의 이른바 트럼프케어(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ACA)를 대체하기 위한 미국건강보험법(AHCA)) 법안의 표결을 앞둔 불확실성에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의 실적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거래를 이어갔다. 씨티와 JP모간의 주가는 이날 0.41%, 0.70%씩 내렸고 웰스파고도 0.25% 하락했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때까지 대부분 열정을 누르고 있다"면서 "실적 발표 시즌에 앞서 시장은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 코의 마크 안토넬리 주식 세일즈 트레이더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모든 이야기는 실적에 집중돼 있다"며 "시장이 다른 촉매제로 옮겨가면서 헬스케어 법안과 세제법안은 뒤로 물러났고 현재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포트핏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악화하고 있는지를 묻기 위해 실적발표 기간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는 익스프레스와 아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 등 경쟁사와 벌인 매각 협상이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종결됐다는 발표 이후 17년간 최대폭인 20% 하락했다.
유가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동결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17센트(0.38%) 상승한 44.40달러에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