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업지망생들에게 네이버 사내 창업 스토리 공개
김준구 대표 " 좋아하는 일로 창업하라..네이버가 '덕업일치' 이뤄줄 것"
[ 뉴스핌=성상우 기자 ]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청년 창업 희망자들에게 새로운 창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덕질'과 직업을 일치시키는 이른바 '덕업일치'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6일 스타트업 네트워킹 행사 '스타트업 반상회'에서 만화를 좋아하는 사원에서 독립 법인 네이버웹툰의 CEO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아울러, 창업을 촉진하는 네이버의 기업 문화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창업 의지를 북돋웠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사진=네이버> |
김 대표는 "좋아하는 일로 창업하면 자연스럽게 잘 풀릴 것"이라며 "사업을 위한 아이템과 내가 좋아하는 창업 아이템은 퀄리티 측면에서 다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로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계기로 네이버에서의 '웹툰 사업' 사내 창업 스토리를 소개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만화 '덕후(일본어 '오타쿠'의 한국식 줄임말)'였던 김 대표는 웹툰 기획자를 지망해 네이버에 입사, 만화와 관련된 일을 스스로 찾아 만들어왔다. 사내에 만화팀 조차 없었던 시기였지만 작은 일일지라도 실현가능한 아이템부터 회사에 제안하는 방식으로 웹툰 사업을 점차 현실화시켰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소위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라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네이버 안에서 다른 사람도 인정할만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규모를 키워보는 것도 창업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 창업의 장점으론 '체계적인 자원과 역량의 활용'을 꼽았다. 김 대표는 "개인이 창업해서 할 수 있는 일과 네이버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일의 스케일 차이가 컸다"며 "네이버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본과 인력을 비롯해 사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좋은 아이디어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프로젝트'로 조직화한다. 이어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데 김 대표가 이 제도를 잘 활용한 사례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네이버는 입 밖으로 무심코 뱉은 모든 말이 실현될 수 있는 '무한도전'같은 회사"라며 "졸업 후 바로 창업하는 리스크가 부담된다면 네이버에 와서 적극적으로 자기만의 아이템을 키워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