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넨 데 대해 '수치스럽다(dishonorable)'고 비판했다.
9일(현지시간) 더힐(The Hill)등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에서 CIA를 맡았던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을 만나 본격적인 대화 전에 '푸틴을 만나 영광'이라고 말했다"며 "우리 선거를 공격한 그런 사람을 만나 영광이라니? 내 입장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인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 푸틴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 때 포토 세션을 겸한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당신과 함께 해 영광"이라고 말한 뒤 오른쪽 옆에 앉은 푸틴 대통령에게 손을 건네 악수를 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대선개입 해킹 배후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른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데 대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반복해 그렇게 말해 왔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