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처음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정보다 긴 2시간 15분의 회담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2시간 15분간 만났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에 따르면 회담이 길어지자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중간에 회담을 마무리 지을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양측 누구도 회담을 끝내고 싶지 않았다.
두 정상은 사이버 위협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의 선거 개입에 대한 문제를 인식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한 차례 이상 선거 개입과 관련해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선거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국 정상은 선거 비개입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양국이 선거 개입에 대한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미국은 러시아가 미국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도 장시간 논의했다. 틸러슨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시리아의 상황이 이슬람국가(IS) 퇴치로부터 시리아의 안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같이 시리아가 안정을 되찾고 이후 시리아 리더십의 미래에 대해 논의가 진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 요르단은 시리아 남서부 지역에서의 정전 개시에 합의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합의가 시리아에서 추가 협력에서 선구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이 매우 건설적이었으며 양 정상이 매우 빠르게 친해졌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