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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문 대통령에 "강경화 뺏겨 많은 것 잃었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09일 03:05

최종수정 : 2017년07월09일 03:05

독일 G20 정상회의서 면담…"어떤 경우에도 전쟁 피해야"

[독일 함부르크=뉴스핌 이영태 기자]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에선 특히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낸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만난 문 대통령과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만남을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8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가 열린 메세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자신의 정책특보를 지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 뵙게 되어 반갑다"며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되어 축하드리고,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님 밑으로 가게 된 것을 조금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져 회의장에 폭소가 터졌다.

강 장관은 지난해 10월 신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구테헤스 총장의 유엔 사무 인수팀장을 하다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 이후 문 대통령에 의해 한국의 첫 여성 외교장관으로 발탁됐다.

이 때문인지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과는 손악수를 했지만, 강 장관을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좌우로 한 차례씩 '볼 인사'를 하는 친근함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 옆에 배석한 강 장관은 구테흐스 총장이 자신을 언급할 때마다 환하게 웃었고, 자신의 명함을 꺼내 한국 전화번호를 적는 모습도 보였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굉장히 복잡하고 도전적인 그리고 대외적인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그는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저 또한 대통령님처럼 이 지역에서의 전쟁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뿐 아니라 모든 이웃 국가들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을 지지하며, 이는 지역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한국과 동북아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이에 대해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다양한 도전들에 대응해 나감에 있어 구테헤스 사무총장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며 분쟁예방, 평화구축,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나가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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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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