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IBK투자증권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보다는 연준의 자산 재투자 축소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유동성 여건에 민감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에서 자금 유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용택·박옥희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일 “과거 데이터를 보면 한미 금리 역전은 우리나라 자금 유출의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다. 오히려 직접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규모와 방향을 결정할 연준의 자산 재투자 축소해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에 이어 ECB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따른 충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미 금리차와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국가는 유럽과 중국으로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의 주요 트레이딩 대상국이라는 점이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들은 대미 금리차로 자금 유출입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의 자금 유출입은 글로벌 유동성 여건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의 경기 흐름과 그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가 신흥국 자금 유출입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신화/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