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부터 한국 주도적 역할·남북대화 재개 지지 확보"
"재외국민보호법 만들고 지원 조직도 확대"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0만 재미동포들을 향해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가 당당할 수 있었던 것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에는 동포 여러분의 염원도 크게 작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한 것은 미국 외교정책의 커다란 변화로서, 이 변화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형성된 신뢰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꼭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문 대통령은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 조성에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것도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드 문제에서도 민주적, 절차적 정당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감을 얻었다"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이 확인됐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재외동포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영사 인력 확충 등 재외공관 서비스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 재외 동포가 720만 명에 달하고, 한 해 해외여행객도 2000만 명을 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안전"이라며 "재외국민보호법을 만들고 지원 조직을 확대, 테러와 범죄 그리고 재난으로부터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공관을 재외공관답게 만들겠다"며 "재외공관이 없거나 부실해서, 또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동안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을 것인데, 통역이나 수감자 지원 법률서비스를 위해 영사인력을 확충하고, 전자행정으로 영사 서비스도 혁신해서 동포 여러분의 불편을 덜어 드리겠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 동포들이 거주국와 거주지역에서 역량이 더 커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젊은 인재들이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한글학교를 지원하고,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