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발표 후 대출 신청 늘어…규제 피하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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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필성 기자] 내달 3일 ‘6.19 부동산 대책’ 시행을 앞두고 대출 신청이 급증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강화되기 전에 앞당겨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에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접수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신청 건수는 1만48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6.19 대책이 발표된 지난주(19~23일) 5일간 접수된 신청 건수(1만3676건)보다 많은 것. 특히 그 전 주(12~16일) 1만2102건에 비해서도 2700여건이 많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이달 둘째 주 2420건에서 셋째 주 2735건으로, 넷째 주 3709건으로 늘었다. 둘째 주에 비해 넷째 주에 53.2% 급증했다. 이런 증가세와 마지막날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 신청 건수는 2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렇게 주담대 신청이 급증한 이유는 ‘6.19 부동산 대책’ 때문이다. 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주택가격 급등 지역을 기존 37개 지역에서 40곳으로 늘리고 해당 지역의 LTV·DTI를 각각 현행보다 10%p씩 강화한 60%·50%로 적용키로 했다.
현재까지 5억원 주택을 사기 위해 3억5000까지 대출이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3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이마저도 DTI 축소 이후로는 소득과 기존 대출에 따라 대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진다.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신청한 것이다. 이번 주에 신청하고, 전산상 대출 승인이 등록된다면 7월 3일 이후에 대출이 실행되더라도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주택 구입 시기를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구매 결정을 앞당긴 것이 주담대 신청의 증가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매매계약 특성상 대책발표 이후에 시행일을 고려해 단기간에 계약 이뤄지기는 힘들다”며 “월말, 특히 여름철 비수기를 앞두고 증가된 측면과 부동산 대책 시행일 이전의 실수요자 중심의 신청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