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대상으로 약 10시간 동안 보강조사했다.
검찰은 27일 정 씨를 상대로 이화여대 입시 특혜 관련, 업무방해 혐의를 비롯해 공무집행방해, 삼성의 승마 지원 관련 조사를 벌였다.
정 씨는 삼성이 제공한 말을 다른 말로 바꾼 ‘말세탁’ 과정에 가담,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의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비선실세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약 10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27일 밤 차량에 올라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 나가고 있다[뉴시스] |
정 씨 변호인 권영광 변호사는 “삼성 지원에 관한 조사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1시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48분께 귀가했다. 정 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차에 탑승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정 씨는 조사를 받으러 검찰로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정 씨의 신병 확보가 국정농단 사건의 마무리 수사와 관련자 재판의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정 씨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