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수도권 동북부 첫 남북연결 고속도로가 5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오는 30일 개통한다. 경기도 포천에서 서울 강동구까지 자동차로 70~90분 걸리던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든다.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수도권 동북부를 잇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km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이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 IC(나들목) 11개소, JCT(분기점) 1개소, 휴게소 2개소를 설치했다.
이달 30일 개통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모습<사진=대우건설> |
이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와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지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에 주행이 가능하다.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정호수와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 접근하기가 한결 편해진다.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와 갈매지구, 별내지구,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되고,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거점도시간 통행은 더욱 편리해진다.
고속도로 주변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해 대형 동물이동통로(Eco-bridge)도 시공했다. 노선 내 터널(4개소, 약 7km) 전 구간에 LED 조명을 적용해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구리터널)했다.
높은 통행요금으로 문제가 된 과거의 민자도로와 달리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이하 수준으로 최장구간(44.60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북부고속도로가 발주처다. 시공사는 11개사가 참여했다. 대우건설 지분은 35%, 태영건설 15%, GS건설 14%, 대우조선해양 12%, 포스코건설 8% 등이다. 운영기간은 2047년 6월 29일까지 30년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