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합작 업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중국내 생산으로 전기차 가격 1/3 줄 것"
[뉴스핌=이영기 기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22(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테슬라가 내놓은 공식 성명을 인용, 테슬라가 오는 연말까지는 중국 공장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FT 지는 "테슬라가 중국에 뿌리를 내리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CEO 엘론 머스크가 최근 언급했고, 이날 테슬라도 중국 상하이 부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테슬라<사진=AP/뉴시스> |
올해 1분기 중 중국에서 테슬라 매출은 4배로 늘어나 회사 전체 매출의 19%나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머스크는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것으로 평가하고 중국 공장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지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면 관세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 세단인 모델S는 25% 관세 탓에 미국보다 비싸게 팔리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배 뛰어올라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8만대 정도를 생산했으며 2018년까지 50만대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상하이 시가 푸둥의 동단 지역인 린강 개발구에 테슬라의 공장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양측의 합의가 임박,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현지 협력사와 합작 벤처를 설립해야 한다. 어떤 업체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테슬라의 차량 조립 공장은 2010년 도요타로부터 인수한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이 유일하다. 배터리 공장은 올해 3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테슬라는 다음 달 비용 부담을 낮추고 크기를 줄인 세단 전기차 ‘모델3’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예약 고객들이 선수금 1000달러를 내려고 줄을 길게 설 정도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