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차관급 인사 단행…관료·학자 출신 전문성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차관급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 정책실 과학기술보좌관에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를 통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사태로 주춤거리는 인사정국을 관료와 학자 출신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한 인사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외교안보 업무에 정통한 전략, 정책 기획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새 정부의 국가안보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남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주 헝가리 대사와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역임했다. 안보실 2차장은 이달 초 김기정 연세대 교수의 사퇴로 공석이었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역할을 겸직하게 되는 남 차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도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차장은 1957년 부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받았다. 외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에는 외교부 주스웨덴왕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주헝가리대한민국대사관 대사,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정책실 산하에 신설된 과학기술보좌관에는 민주당 문미옥 의원이 발탁됐다. 문 의원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중 지난해 20대 총선 때 여성 과학기술 인재 몫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 대변인은 "문미옥 보좌관은 기초과학 분야와 과학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손꼽히는 여성 과학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의원으로 과학입국의 미래를 개척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비례대표인 문 의원은 차관급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됨에 따라 국회법 제29조 겸직금지 조항에 의거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대신 차기 순번인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다.
문 보좌관은 1968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성모여고를 졸업한 후 포항공대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모두 받았다.
문 보좌관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과 이화여대 WISE거점센터 연구교수, 연세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