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이 국가유공자 오찬에 파독 광부·간호사를 부른 이유

기사입력 : 2017년06월15일 17:11

최종수정 : 2017년06월15일 17:11

청와대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오찬에 처음 초청
"경제발전에 기여…나라 위한 헌신·공로는 한결같아"

[뉴스핌=정경환 기자] "방법은 달랐지만, 나라를 위한 헌신과 공로는 한결같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마련한 오찬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들을 향해 "우리 경제 발전에 온몸으로 기여한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60~70년대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대통령이 주최하는 보훈행사에 초청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파독 광부·간호사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시간 동안 그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마음의 훈장만으로 다 보답할 수 없지만 한 걸음씩 우리 사회의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했다. <사진=청와대>

청계천 여성노동자들과 민주화운동 희생자도 이날 오찬에 초청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제62회 현충일 기념식에서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파독 광부·간호사, 청계천 여성노동자,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가 고지쟁탈전이 벌어지던 수많은 능선 위에서 펄럭였고, 파독 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 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다"며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현충일 추념식에서 언급했던 애국과 보훈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즉, 국민들의 애국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제대로 된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 국가로 나아가는 길이다. 보훈 잘 하는 나라가 안보 잘 하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특히, 국민통합이야말로 가장 튼튼한 안보"라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주길 바라고, 정부도 보훈단체와 함께 손잡고 간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는 국가수호희생자 유족, 파독 광부·간호사 등 특별초청자, 6·25전쟁영웅 유족, 정부포상자, 민주화운동 희생자, 보훈문화저변확대 기여자, 보훈단체장 및 모범회원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지금껏 청와대에서 주최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대상 초청 오찬 가운데 처음으로 참석률 100%를 기록했고, 민간인 초청 행사에선 처음으로 군 의장대 사열도 진행됐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그리고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나란히 서서 참석자 한 명 한 명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오찬에 나온 김덕남 상이군경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보훈단체 회원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우리 국가보훈단체는 대통령 뜻을 받들어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든든한 받침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아울러 대통령 국정운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보훈단체의 발전을 기원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께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들어올 때 같이 악수하면서 사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을 집으로 보내주겠다"며 "내가 잘해야 그 사진을 벽에다 자랑스럽게 걸어둘 수 있을테니, 나도 국민 사랑받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