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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현충일 맞아 보훈병원 위문…"조국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

기사입력 : 2017년06월07일 10:32

최종수정 : 2017년06월07일 10:32

[뉴스핌=정경환 기자] 6월 6일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입원실을 두루 돌며 독립유공자, 6·25 참전용사, 베트남전 참전용사, 고엽제 피해자 등을 만나 위로하며 쾌유를 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애국지사 황의선 씨를 만나 쾌유를 빌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이 첫 번째로 찾은 환자는 93세의 애국지사 황의선 씨다. 한국전 참전유공자이자 무공훈장 수훈자다.

문 대통령은 "지사님의 독립운동과 6·25 참전을 통한 애국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조국이 끝까지 기억하고 함께하겠습니다"고 말했다.

황 씨가 "6·25 때 포 소리에 양쪽 귀가 다 망가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모처럼 병원에서 (대통령 오셨는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씀 참 잘하십니다. (웃음) 빨리 나으세요"라고 답했다.

8년 전 해군으로 근무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뇌손상을 입으면서 전신이 마비된 서광원 씨는 문 대통령에게 직접 거수경례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8년 전 해군 근무 중 교통사고로 인한 뇌손상으로 전신이 마비된 서광원 씨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서 씨의 어머니는 "어려움 겪었지만 지금은 계속 좋아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서 씨를 향해 "엄마 생각해서라도 빨리 일어나야죠? 재활치료 열심히 받으시고요. 그래요 잘 될 겁니다. 자신 있죠?"라고 물었고, 서 씨는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경례했고, 서 씨 어머니는 "파이팅,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2011년 예비군 훈련 중 발생한 교통사고에 의해 외상성 뇌손상으로 전신마비가 된 서른 두 살의 김민호 씨의 쾌유도 빌었다.

문 대통령은 김 씨의 어머니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십니까. 힘드실텐데 그래도 용기 잃지 마시고, 꼭 좋아질 겁니다"고 위로를 전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여기 와서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대통령님 찾아오셔서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 할아버지 병문안을 온 어린이들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병원에서 이동하는 중에 마주치는 환자와 보호자 등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어떤 때는 사인을 해주고, 어떤 때는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다.

할아버지 문병을 온 여자 아이 2명이 다가오자, 문 대통령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빨리 나으세요, 했어?"라고 물으며 얘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병원을 떠나려고 할 때에는 병원 로비에 환자와 보호자 500여 명이 운집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침이 들렸고,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인 지난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한 뒤 떠나면서 환자 및 가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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