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에 중요한 제도"...구미사업장 방문서 밝혀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생산현장의 기술 전문가 양성를 주문했다.
15일 삼성SDI에 따르면 전 사장은 최근 경북 구미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 마이스터'를 확산할 것을 주문했다. 이 제도는 2013년 도입한 것으로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하는 게 골자다.
전영현 사장 <사진=삼성SDI> |
기능장 3개 혹은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한 임직원은 '기술 마이스터' 호칭을 받는다. 자격수당과 인사가점이 주어지며 기술 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전 사장은 "본인에게는 자기계발의 기회, 회사로서는 학습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라며 "기술 마이스터에 오른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임직원 간담회에서도 "기술 마이스터가 삼성SDI의 제조 현장의 기술을 축적하는데도 중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기술 마이스터' 제도는 올해 들어 울산, 청주, 천안 등 다른 사업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 마이스터가 탄생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7명이 새롭게 기술 마이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구미사업장 6명, 울산사업장에서 7명, 청주사업장 2명, 천안사업장 2명이 각각 탄생했다. 향후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예비 마이스터'는 구미사업장만 150명이 넘는다. 대상 직군도 기존 제조, 설비, 품질, 인프라 부문에 안전환경 부문을 추가해 운영한다.
김송학 삼성SDI 구미사업장 인프라운영그룹 주임은 2010년 에너지관리기능사 자격증을 시작으로 위험물기능장, 가스기능장, 배관기능장 등 5년간 1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2014년 10월 기술 마이스터가 됐다.
김 주임은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능장 시험을 볼지 말지 고민할 무렵이었는데 기술 마이스터 제도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도전했다"며 "다음 목표는 최상위 국가기술자격증인 기술사 자격"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계속 도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능장 하나를 취득하는데 보통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 세 개를 취득하려면 2~3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