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악성프로젝트 종료 및 국내 주택부분 호조
하반기 어닝서프라이즈 전망
[뉴스핌=최주은 기자] 올 하반기 건설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되살아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외 악성프로젝트가 종료됨에 따라 추가 원가 반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 또 주택부문 이익이 확대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 실현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한 65개 건설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7곳이 상승 및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사들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19% 오른 3만300원에 거래중이다. 현대건설은 1.86% 상승한 4만6600원에, 대림산업은 1.24% 오른 9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일 대비 0.84%, 현대산업개발 0.72% 강보합세다.
건설업종은 올해 들어 서서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란 평가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건설업종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사 실적을 발목 잡았던 해외 악성프로젝트가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
현대건설은 해외 악성프로젝트가 모두 종료됐다. 대림산업은 도급액 1조320억원의 쿠웨이트 LPG train4와 5100억원 규모의 KNPC SHFP 공사를 제외하고 사업을 마무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조9070억원 규모의 UAE 카본 블랙 사업장과 6830억원의 이라크 바드라 프로젝트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UAE 사업장은 연내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 상반기 공사를 마무리했으며 도급액 5990억원의 쿠웨이트 KNPC공사를 남겨놓고 있다.
국내 주택부문 호조도 건설업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 한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37만가구, 내년 42만가구로 연 평균 30만 가구 이상에 달한다.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매진한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대형건설사의 주택부문 GPM(매출총이익률) 평균은 16.7%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22.6%로 가장 높다. 현대산업개발 22.1%, 현대건설 18.3%, 대우건설 17.5%, 대림산업 10.2% 순이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손실이 감소하는 국면에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대부분 해외 악성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 서프라이즈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도 “대형사들의 경우 올 2분기에 해외 악성프로젝트 원가반영이 모두 마무리된다”며 “하반기 실적 시즌엔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