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조건으로 사용요율 0.5%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채권단 의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 조건을 받아들일 지 여부는 전적으로 더블스타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더블스타가 (금호산업의 최종 제시안을) 받아들이면 문제가 없는 것이고 못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더블스타 입장을 토대로) 향후 매각 문제는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금호산업은 이사회를 열고 독점 사용기간 20년 보장, 사용요율 0.5% 등을 골자로 하는 상표권 최종 제시안을 도출했다. 금호산업 이사회는 이날 ▲사용기간 20년 보장 ▲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등을 조건으로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허용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타 기업의 유사 사례 등을 고려한 시장가치 등을 고려해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법인이 매출액의 1%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불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도 국내 계열사 0.4%, 해외 자회사 1%의 상표권 요율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에 지난 5일 상표권 사용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 5+15년 사용 ▲매출액 대비 0.2% 고정 사용요율 ▲ 독점적 사용 ▲ 더블스타의 일방적 해지 가능 등을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