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석탄화력발전업계, 정부 믿었다가...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13:59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18:42

[뉴스핌=방글 기자] "미세먼지 등 대기를 오염시키는 당진에코파워를 비롯한 석탄화력발전 10기 신설을 중단해야 한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 에너지 정책 토론회장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을 반대하는 정치권의 성토가 이어졌다. 

난감해진 것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뛰어든 에너지 업체들. 특히 SK가스가 대표적이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을 믿고 석탄화력발전에 투자했다가 2000억원이 넘게 투자한 상황이다. 

SK가스가 건설하려는 당진에코파워는 지난 2010년, 정부의 5차 전력수급계획에 포함된 내용이다. 1160㎽ 규모로 허가가 난 국내 1호 민간석탄발전소로 산업부 등 정부부처 승인을 받으면 2022년쯤 상업가동에 들어간다. 

SK가스는 지난 2014년 당시 2010억원을 투자해 당진에코파워 지분 51%를 사들였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을 믿고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정책이 전면 개편될 위기에 처했다. 미세먼지 주범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꼽히면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롯한 대선주자들은 앞다퉈 ‘석탄화력발전 폐쇄’를 주장하고 있고, 당진 주민 반발도 심상치 않다.

정책을 믿고 투자한 SK가스는 중간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2000억원 넘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고 미세먼지 문제로 기업 이미지만 나빠졌다.

SK가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요인이 자동차 배기가스나 중국으로부터의 오염물질 유입 등 다양한데, 석탄화력발전소만 타깃이 된 것 같다"며 곤혹스러운 상황을 설명했다.  

또, "회처리장과 비산탄진, 폐수방류가 없는 ‘3무 발전소’로 짓고,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96만t의 오염물질 매출을 줄이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SK가스 외에도 9기의 석탄화력발전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부정책을 믿고 투자했다고 갑작스레 환경오염 주범으로 몰리면서 투자금액만 날리게 됐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공약에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하고, 기업 피해도 줄일 수 있는 에너지정책을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