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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자소서에서 틀리면 창피한 맞춤법 10가지

기사입력 : 2017년06월11일 21:00

최종수정 : 2017년06월12일 05:56

인사담당자 43% “맞춤법 틀리면 안 뽑아” 
헷갈리기쉬운 ‘안 돼’ ‘며칠’ ‘으레’ ‘담그다’
‘개발’ ‘계발‘, ‘결재’ ‘결제’ 등 쓰임새 챙겨야

[뉴스핌=황유미 기자] 직장인 장모(여·29)씨는 소개팅에서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지만, 그 남자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다시 만날 마음을 접었다.

남성은 소개팅 당시 감기기운이 있었던 장씨에게 다음날 '감기 다 낳았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장씨는 "'아이를 낳다'와 병이 없어지는 '낫다'를 구분하지 못한다. 맞춤법조차 모르는 것 같아 마음이 가지 않더라"고 했다.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맞춤법.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쓰는 단어들이 꽤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92%가 맞춤법이 잘못된 자기소개서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다. 인사담당자 43.3%는 "능력 뛰어나도 맞춤법 등 국어실력이 부족해 보이면 탈락시킨다"고 답하기도 했다. 맞춤법이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조사를 통해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으로 '돼와 되'가 꼽혔다. '며칠과 몇일'도 있었다. 가장 많이 틀리는 맞춤법 10가지를 모아봤다.

◆ 많이 헷갈리고 틀리면 창피한 맞춤법 10가지 

가장 많이 헷갈려 하는 맞춤법이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다. 기본형이 '되다'로 '되+어'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되'로 끝나는 말은 없다. 그렇게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할 때는 '안 돼'가 되어야 한다.

'되'의 형태는 다른 어미와 함께 쓰인다. '되'라는 어간이 자음이 있는 어미와 쓰일 때는 '되'가 된다. 예를 들면 '~되고 있다' '그러면 되지 않을까' 등이다.

'며칠'과 '몇일'도 가장 많이 틀리는 표현 중 하나로 꼽혔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며칠'로 써야 한다. '몇일'은 '며칠'의 잘못된 표현이다. 

관형사 '몇'과 의존명사 '일'의 조합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몇 월'처럼 말이다.

그러나 발음을 보면 '몇 월'과 '몇 일'의 구조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몇 월의 발음이 '며둴', 즉 '몇'에서 받침 ㅊ이 대표 받침 발음 'ㄷ'으로 바뀌는데 반해 몇일은 '며칠'로 발음된다. 두 단어는 같은 구조를 따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어원이 불분명하면 어원을 밝혀 적지 않는다는 한글맞춤법 제27항에 따라 소리나는대로 '며칠'로 적는 것이다.

"몇 월 며칠에 만날까?" "며칠 차이밖에 안 나는 걸?" 문장을 기억해 두자.

"김치를 담그다? 담구다?" "문을 잠그다? 잠구다?" 등도 많이 헷갈려하는 표현 중 하나다. 활용형인 "담궜다, 담갔다", "잠궜다", 잠갔다"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담구다' '잠구다'는 틀린 말이다. '담그다' '잠그다'로 쓰는 게 맞다. '물에 발을 담그다' '김치를 담그다', '문을 잠그다' 등으로 쓰면 된다.

이 두 단어가 맞는 표현이기 때문에 활용형 역시 '담갔다' '잠갔다'가 돼야 한다. 어간 '잠그-' 뒤에 어미 '-어/아'나 '-었/았'이 붙으면 어간 끝의 'ㅡ'가 탈락하면서 '잠가-' '잠갔-' 형태가 돼야 하는 것이다. 

담그다 역시 같은 원리로 '담가-' '담갔다' 등으로 써야 한다.

흔히 우리가 '두말할 것 없이, 틀림없이' 등의 뜻으로 사용하는 부사는 '으레'가 맞다.

'그는 회사 일을 마치면 으레 술을 마시러 갔다' '그들은 으레 자신들의 권력을 쉽게 휘두르곤 했다' 등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대표적 예다.

반면 '으레'와 헷갈려 하는 '으례'는 없는 단어다. '의례'와 헷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례'란 '의식'의 다른 말로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을 뜻한다. '의례 준칙' '통과 의례' 등으로 사용된다.

이 두 한자어는 발음이 비슷해 자주 바꿔쓰는 경우가 생긴다. 개발(開發)은 '새로 만들어 내는 것'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는 것'을 뜻할 때 쓰인다. 즉, 상태를 더 좋게 만들어 나가는 현상에 활용될 수 있는 말이다.

계발(啓發)은 '잠재돼 있는 슬기,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울 때' 사용된다. 숨겨져 있는 속성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의미다.

가장 쉬운 예시로 '신제품을 개발한다' '별다른 노력 없이 천부적인 잠재력이 계발되겠니?' 등으로 쓰인다.

계발은 정신적 능력에 쓰이기 때문에 물질적인 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개발은 재능, 능력 뿐 아니라 기술, 경제, 제품, 인력 등 물질적인 것과 어울려 쓴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다.

결재(決裁)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가 보통 '결재 서류'라고 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반면 결제(決濟)는 '금전 관계를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란 의미다. 보통 '카드 결제' '현금 결제' 할 때 쓰인다.

결제의 '제(濟)'는 '물 건널 제'로, 어떤 상황이 이미 끝났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결제라는 말이 금전을 주고받는 것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쓰인다는 것을 기억하면 쓰임새가 헷갈리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웬지 기분이 좋아."

이 문장은 잘못됐다. 여기에서 '웬지'는 '왠지'로 쓰여야한다.

왠지는 '왜인지'가 줄여서 된 말로 '왜 그런지 모르게' '뚜렷한 이유도 없이' 뜻을 지닌 부사로, 이때에만 '왠-'이 쓰인다.

반면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의 의미를 지닌 관형사로 명사나 의존명사 앞에서 활용된다.

'웬 낯선 사람이 찾아왔는데?' '웬만큼 그 직장에 적응 됐다' 등의 방식이다. 쉽게 말해서, '왠지'라는 표현 외에는 거의 '웬~'이 붙어서 사용된다고 기억하면 좋다. 

"점심때 오든지 저녁때 오든지 상관없어."

이 문장에 사용된 '-든'. '-든' 대신 '-던'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든'의 '-던' 글자 형태와 발음이 비슷해 헷갈린 탓이겠지만 쓰임새는 전혀 다르다.

'-든지'는 어느 것을 선택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을 나열할 때 쓴다. 중요한 건 '선택'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말, '하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처럼 말이다.

반면 '-던지'는 과거에 경험했거나 알게 된 사실을 회상해 답할 때 쓴다. '어찌나 그림을 잘 그리던지' '날이 얼마나 춥던지 손이 곱아 펴지지 않았다'처럼 사용한다. 즉 '-던'은 과거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두 사용한다. 그렇지만 뜻이 다르기 때문에 쓰임새가 다르다.

'있다가'는 '있다'에 연결어미 '-다가'가 붙은 활용형으로 '존재(在)'의미가 포함돼 있다. "집에 있다가 심심해서 밖으로 나왔다" 등으로 쓰인다.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 뜻을 가진 부사로 이 자체로만 쓰인다. "이따가 단둘이 있을 때 얘기하자" "이따가 보자" 등으로 활용된다.

즉, '있다가'는 장소적 의미로, '이따가'는 시간적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을 기억하면 된다.

"말하는 대로? 말하는 데로?"

위 문장에서는 '말하는 대로'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대로'와 '~데로'는 헷갈리기 쉽다.

'대로'는 의존명사로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등의 의미다. '집에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쓸게' '꿈꾸는 대로 이뤄질 거야'가 대표적인 사용 예다.

'데로'는 자체가 단어가 아니다. 장소를 나타나는 의존명사 '~데'와 조사 '~로'가 합쳐진 말이다. '어두운 곳에 있지 말고 밝은 데로 나와' '깊은 데로 가지마' 등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말하는 대로'는 '말하는 것과 같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기에, 이때 '대로'가 더 어울리는 표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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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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